[인천/경기]강화 선원사에 박정희 사진 전시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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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진기자 활동했던 김세권씨가 사진 기증해 개관

인천 강화군 선원사에 문을 연 ‘대통령 사진 전시관’에 전시된 역대 대통령 미공개 사진 35점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일가의 가족사진.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였던 김세권 씨가 기증한 것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 강화군 선원사에 문을 연 ‘대통령 사진 전시관’에 전시된 역대 대통령 미공개 사진 35점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일가의 가족사진.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였던 김세권 씨가 기증한 것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팔만대장경 판각을 보관했던 인천 강화군 선원면 선원사(사적 제259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이 마련됐다. 최근 문을 연 이 전시관엔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도 상당수 전시돼 있다.

이들 사진은 1971년부터 10년간 청와대 전속 사진기자로 활동했던 김세권 씨(70)가 소장하다 기증한 35점이다.

육영수 여사가 피격 사건으로 사망(1974년)하기 전 청와대 경내에서 찍은 박 전 대통령 가족 5명의 단란한 모습과 아들 지만 씨의 육사 졸업식 때 박 전 대통령이 자녀들을 사진 촬영하는 장면, 박 전 대통령이 가족들과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순간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이 포함돼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농부들과 막걸리를 마시거나 시장에서 모자를 고르는 모습 등 서민과 함께한 모습도 있다.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은 한두 점씩 전시돼 있다. 김 씨는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청와대를 퇴직했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직전 사진까지 보관해 왔다. 김 씨는 “공식 사진과 필름은 청와대에 제출했지만, 비공식 개인 사진은 스크랩으로 보관해 오다 선원사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선원사는 박 전 대통령 일가와 인연이 깊다. 박 전 대통령은 1970년대 팔만대장경 판각지 발굴을 지시했고 1977년 사적지로 지정됐다. 선원사 성원 스님은 “선원사의 가치를 확인해준 박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8월 1일 추모제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1년 첫 추모제 때 부모 영정을 갖고 참석했다. 동생 근령 씨(59)도 올해 8월 1일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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