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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더위 먹을라 얼음찜질에 물놀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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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 더위 먹을라 얼음찜질에 물놀이까지

스포츠동아입력 2013-08-20 07:00수정 2013-08-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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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들에게 수영은 피서이자 훈련이다. 더위를 식혀줄 뿐만 아니라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심폐지구력을 키워준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경주마들의 여름나기

마방엔 초대형 선풍기…보양식도 섭취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비 오 듯 쏟아지는 한여름 무더위. 하지만 경주마는 이런 날씨에도 지열로 뜨겁게 달아오른 트랙을 전력질주 해야 한다. 경주마들은 보통 한 경주를 뛰면 몸무게가 10kg에서 20kg 정도 빠진다고 한다. 경주를 뛰지 않을 때도 거의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하지만 말은 태생적으로 더위에 약하다. 여름철 경주와 훈련에는 각별한 주의와 보살핌이 필요하다. 여름만 되면 경주마를 관리하는 마방들은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수천만원에서 수억대를 호가하는 ‘귀하신 몸’ 경주마들이 여름 무더위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신경을 쓴다.


경주마들이 더위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놀이다. 서울경마공원과 부경경마공원에는 말 전용 수영장이 있다. 경주마들은 이 곳에서 수영을 즐기는데 더위를 피하고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수영은 경주마의 뭉친 근육을 풀고, 심폐지구력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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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는 발목이 매우 가늘다. 여름철에 훈련을 무리하게 하면 발목에 열이 많이 발생하고 치명적인 다리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훈련을 마친 경주마에게는 다리 부위의 열을 식히기 위해 특수 제작된 얼음부츠를 사용하거나 얼음이 담긴 수통에 다리를 집어 넣는 등 관리를 한다.

경주마들의 보금자리인 마방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한낮의 뙤약볕이 내려쬐면 콘크리트로 지은 마방은 찜통으로 변한다. 아직 한국에는 에어컨이 설치된 마방은 없지만, 천정에 달린 직경 3m짜리 초대형 선풍기를 여름 내내 돌려 섭씨 20도의 쾌적함을 유지한다. 선풍기 바람은 오염된 공기와 악취를 없애고 모기 등 각종 해충도 막는다.

경주마도 운동선수인 만큼 보양식을 먹는다. 실전과 훈련에서 땀을 많이 흘린 경주마를 위해 사료에 미네랄을 섞는 것은 기본이다. 각종 비타민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도록 해 원활한 신진대사를 돕는다. 여기에 홍삼이나 인삼가루, 발아된 보리 등도 여름철에 활용되는 경주마의 보양식이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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