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홍 PD는 아내의 부탁이나 심부름에 툭하면 군대와 비교하며 임신 기간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말해왔다. 하지만 막상 10kg의 체험복을 착용하니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무게보다 홍 PD를 더 괴롭히는 것은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과 금주, 금연 등 수십 가지가 넘는 금기사항들. 또 체험복을 입고 집안일과 모든 일상을 소화하려니 볼록한 배와 무게 때문에 행동은 느려지고 숨은 가빠진다. 뿐만 아니라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 1.5kg에 달하는 카메라를 들고 촬영까지 하려니 에어컨 속에서도 땀은 쏟아진다.
뭐니 뭐니 해도 임산부 체험의 마지막은 출산. 출산의 고통을 느껴보기 위해 최면술사를 찾아간 홍 PD는 5분 만에 이상을 느낀다. 그렇게 두 달의 시간이 흐르고 우여곡절 끝에 딸 달님이를 만난 홍 PD는 아내에게 잘 해줘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