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의료관광이 미래” 中에 네번째 홍보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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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료원 등 해외진출도 박차
中어린이 의료관광 프로그램 마련
메디텔 등 기반시설 확충도 잰걸음

중국 상하이에서 대구에 온 어린이들이 16일 계명대 동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성장발달 검사를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중국 상하이에서 대구에 온 어린이들이 16일 계명대 동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성장발달 검사를 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의료관광 산업에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대구의 특색을 살려 차별적 경쟁력을 키울 것입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의료관광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수,천)) 시에 대구의료관광홍보관을 개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대구시는 최근 몇 년 동안 구이저우(貴州) 성 구이양(貴陽),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등 주요 도시에 대구의료관광 홍보관을 열었다. 선전 홍보관을 포함해 모두 4곳이다.

대구시뿐 아니라 대구지역 주요 의료기관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대구에서 의료관광용 의료기관을 처음 설립한 곳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1996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 알마티 동산병원을 개원했으며 지난해는 현지와 원격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으며 대구의료관광 홍보관도 열었다.

국제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잘 갖춘 계명대 동산병원은 중국 어린이를 위한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16일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는 상하이(上海)에서 온 4∼6세 어린이와 보호자 등 17명이 성장발달 검사를 받았다. 김흥식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 성장호르몬, 성장판 등을 검사했다. 결과를 일주일 후 중국어로 번역해 집으로 보내준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의 유아교육 전문기관인 ㈜코앤코의 중국 지사와 협력으로 추진했다. 민병우 동산병원장은 “의료관광에 관심 있는 중국인은 생활수준이 높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의료를 통해 대구를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의료관광객들은 동산병원 검진을 마치고 대구지역 성형외과 등을 방문해 의료환경 등을 살폈다. 대구시는 성형외과와 치과 등 진료과목별로 31개 의료관광 선도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지난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메디컬센터를 설립하고 대구의료관광 유치 활동을 펴고 있다.

동산병원 인근 엘디스리젠트호텔에는 내년 5월 준공 예정으로 메디텔(의료과 진료를 할 수 있는 메디컬 호텔)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대구메디센터’인 이 건물은 18층 규모로 12개 층이 건강검진센터와 미용성형, 피부미용,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진료시설이다. 의료관광객은 호텔 객실(130개) 이용료를 할인해 입원실이나 휴식시설로 활용한다. 주변이 대구 최대 번화가인 데다 약령시 등 대구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어 환경이 좋은 편이다.

대구시는 2009년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를 선포한 후 의료관광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1년 문을 연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연간 외국인 의료관광객도 지난해 7000여 명에서 올해는 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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