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 ‘하루’를 계획해 움직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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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위인들에게 배우는 시간관리 노하우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가가 된 빌 게이츠. 그는 철저한 시간관리로 성공한 인물이다.

그를 놓고 ‘시간이 아까워 땅에 떨어진 2달러 지폐를 보고도 그냥 지나쳐 갔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 ‘최고’ ‘일류’ 같은 수식어가 붙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보다도 시간을 아껴 썼다’는 공통점이 있다. 할 것은 많고, 시간은 부족해 고민이라면? 시험 전, 자녀가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난감해한다면?

이럴 땐 세계 위인들의 ‘하루’ 시간관리법을 빌려보자. 발명, 리더십, 과학 등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시간관리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 ‘위인 스타일’의 계획표도 짜보자.

계획적이지 못했던 생활이 정돈된 하루로 바뀌고, 그 하루가 모여 어느새 목표했던 일들을 말끔히 성취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토머스 에디슨

하루에 한 가지 일만

“오늘도 만날 수 없나요?” “조수인 저희도 사장님을 뵙기가 힘들어요. 하루 종일 연구만 하시니까요.”

미국 뉴욕 65번가 ‘에디슨 전등회사’ 앞.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들이 몰려와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1847∼1931)과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무실에 틀어박혀 종일 연구에만 매진했기 때문.

에디슨이 다른 일은 일절 하지 않은 채 연구에만 집중한 시간은 하루 평균 20시간. 에디슨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비결로 ‘한 가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능력’을 꼽았다. 예를 들어,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나 오후 11시에 잠자리에 든다면 하루 16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동안 일을 하거나 TV를 보거나, 책을 보는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에디슨의 경우 한 가지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그 일에 매달리는 것.

에디슨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분야는 발명과 독서였다. 그가 평생 읽은 책은 350만 쪽에 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특허권은 1500건이 넘는다. 하루에 단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에디슨의 시간관리 비법이었다.

■윈스턴 처칠

아무리 바빠도 쉴 땐 쉬어야

‘불굴의 리더십’의 대표격인 윈스턴 처칠(1874∼1965).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전 총리이자 뛰어난 작가이기도 했던 그는 2002년 영국 BBC가 영국인 10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위대한 영국인’에서 뉴턴과 셰익스피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루 몇 시간 일하느냐”는 당시 미국 국무장관의 질문에 처칠은 이렇게 답했다.

“저는 하루 종일 일만 하지 않습니다. 매일 1시간 동안 낮잠을 즐기죠. 한숨 자고 일어나면 하루를 이틀처럼 쓸 수 있어요. 숙면을 취하고 나면 오전 2시가 넘어서까지 일하고도 오전 8시에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죠.”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순간도 피곤해선 안 된다는 논리였다. 낮잠은 처칠의 오랜 습관이었다. 세계대전 중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굴속에 들어가서도 낮잠을 잤을 정도.

주위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처칠이 모든 일에 열정적이고 의욕적일 수 있었던 것은 쉬는 시간을 틈틈이 활용했기 때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

오늘 하루, 제 점수는요?

미국의 발명가이자 정치가인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지만 도서관, 소방서, 대학교를 세우고 피뢰침을 발명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정치가가 된 후에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시간을 금같이 여기는 자세’와 ‘철저한 자기반성’에 있다.

어느 날 프랭클린이 일하던 서점에 한 손님이 찾아와 책값을 묻자, 그는 “1달러”라고 대답했다. 손님이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자 프랭클린은 “이제 그 책값은 1달러 15센트”라고 값을 높여 말했다. 손님의 물음에 대답하는 동안 낭비한 자신의 시간 값을 덧붙인 것. 시간을 금처럼 여기는 생활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다. 프랭클린은 매일 밤 잠들기 전 자신이 정한 13개 덕목을 잘 지켰는지를 검토했다. 13개 덕목은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온건, 청결, 침착, 순결, 겸손이었다. 그는 50년이 넘도록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매일 수첩에 적힌 13개 덕목 중 지키지 못한 항목에 표시하고 적어도 1시간 동안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렉산드르 류비셰프

자투리 시간 활용하면 여유로운 하루

러시아 과학자인 알렉산드르 류비셰프(1890∼1972)는 철저한 시간관리로 평생 70여 권의 저서와 1만2500장에 달하는 연구자료를 남겨 ‘시간을 정복한 남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많은 업적을 남기면서도 하루 평균 10시간씩 잠을 자고 한 해에 9000쪽에 달하는 소설책을 읽을 수 있었던 그의 시간관리 비법은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에 있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강의나 회의를 시작하기 직전의 시간 등을 알뜰하게 사용한 것.

류비셰프는 26세부터 56년간 매일 하루 무엇을 하며 몇 시간을 보냈는지를 꼼꼼히 메모했다. ‘곤충연구(3시간35분), 식물보호 단체와 회의(2시간25분), 잡지 읽기(10분)’와 같은 식.

또 매달, 매년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썼는지를 통계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런 작업을 통해 그는 자투리 시간이 언제 얼마나 있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활용했다.

유수진 기자 ysj93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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