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쇼핑]영종도에서 최북단 백령도까지 배타고 떠나는 섬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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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인천은 도시에 한정된 지역이 아니다. 서해바다 건너 보석처럼 뿌려진 섬들도 인천에 속한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우리의 바다, 서해 너머에 있는 인천 지역 섬 여행을 떠나보자.

서울에서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섬은 영종도다. 인천공항까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좋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는 편이 훨씬 운치 있다. 연안부두와 월미도에 영종도와 무의도를 묶으면 1박 2일 코스도 나온다. 월미도에서 영종도까지 가는 시간은 15분 걸린다. 영종도에서 을왕리 해수욕장과 선녀바위를 둘러보고 잠진도 선착장을 거쳐 무의도로 들어간다. 싱싱한 조개구이로 저녁을 해결하고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아침은 호룡곡산에 오르거나 천국의 계단 세트장, 하나개해수욕장 등을 둘러보고, 왔던 코스 그대로 월미도까지 돌아오면 된다.

조금 먼 곳을 원한다면 백령도와 연평도로 나가보자. 백령도는 남한의 서쪽 끝이자 북쪽 끝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190여 km,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10km 거리다. 백령도와 인천을 오가는 뱃길이 200km 남짓이니 서울보다는 북한이나 중국과 가깝다. 한국전쟁 때는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지금은 해병대 병력이 지키고 있는 최전방 지역이기도 하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백령도는 국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다. 선대암, 장군 바위, 형제 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늘어선 두무진과 비행장으로 이용 가능한 사곶 해수욕장 등은 놓치면 안 될 볼거리다.

백령도까지 들어가는 여객선 요금은 13만1500원이다. 생생한 안보교육장의 현장이 된 연평도 역시 한 번쯤 가봐야 하는 여행지다. 평화공원, 망향전망대, 조기역사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별미인 꽃게 칼국수도 맛보자. 연안부두에서 연평도까지 가는 여객선 요금은 9만5100원이며 3시간 소요된다.

인천 근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낚시다. 인천 연안부두에는 새벽마다 낚싯배에 오르는 강태공들이 줄을 선다. 광어, 우럭 등 다양한 어족자원들이 풍부한 인천 해역에서 낚시와 여행을 겸할 수 있는 섬으로는 대청도가 있다. 오전 8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점심 무렵 선진포선착장에 도착한다. 기름아가리, 독바위, 서풍받이 등 이름난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긴 뒤 노송보호지역에서 힐링을 맛보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자월도를 추천한다. 연안여객터미널에서 50분 걸리는 자월도는 장골 해변, 큰말 해변이 특히 아름답다. 해물탕, 바지락 칼국수 등 자월도의 별미도 빼놓지 말자. 자세한 정보는 인천광역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를 참조하면 된다.

문유선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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