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테마파크]“으스스 짜릿한 공포… 열대야 한방에 날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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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호러메이즈’

‘오싹한 공포체험에 열대야도 무서워 달아난다.’

49일간 비가 내렸다. 장마치고는 길다. 장마가 종료되고 본격적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더위를 이기는 이색 피서법으로 에버랜드의 ‘호러메이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유독 길었던 장마 탓에 7월 내내 비가 와 음침한 분위기가 더욱 고조돼 개장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호러메이즈 1’의 누적 이용객이 무려 3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즉, 하루 평균 1000명의 이용객이 ‘호러메이즈 1’을 다녀간 셈이다.

2011년 ‘호러메이즈 1’에 이어 지난해 ‘호러메이즈 2’까지 선보이며 탄탄한 호러 마니아 고객층을 형성해 온 에버랜드는 올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납량특집이라는 콘셉트로 ‘호러메이즈 1’을 작년보다 두 달여 빨리 오픈했다. ‘호러메이즈 1’에서 체감하는 공포의 강도는 상상 이상이다. 작년 체험자의 30%가 중도 포기할 정도였다면 올해는 더 탄탄한 구성과 새로운 시도로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호러메이즈 1’에 발을 디딘 손님들은 조그만 손전등에 의지한 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고문실, 수술실, 세척실 등 생체 실험이 이뤄진 11개의 공간을 10분간 지나야 한다. 실제처럼 실감 나는 연기자들의 귀신 분장과 각종 조형물, 음침함이 가득 묻어나는 포름알데히드 냄새, 좀비견(犬) 등 오감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호러메이즈 1’만의 짜릿함을 더한다. 특히 좀비견은 몸체에 기계장치를 넣어 전기나 전자의 힘으로 움직이게 하는 애니매트로닉스 기법을 이용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당연히 공포심은 배가된다. 연일 기록적인 더위를 경신하는 요즘 ‘호러메이즈 1’은 무더위를 날리는 최고의 처방전이다. 무서운 게 없다거나 무서운 것을 좋아한다고 허세 부리는 것도 금물이다. 극한의 공포체험 10분이면 제아무리 강심장이라도 부들부들 떨린다는 체험자 후기가 빗발친다.

한편 에버랜드는 25일까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가장 무서운 귀신’을 선정하는 투표 이벤트를 실시하며 이벤트 참여자 10명에게는 ‘호러메이즈 2’ 입장권을 각 2장씩 제공한다. 또한 고객들의 의견에 따라 선정된 귀신들은 다음 달부터 진행될 핼러윈 축제에 실제 등장할 예정이다.

‘호러메이즈 1’은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용요금은 5000 원. 한편 ‘호러 메이즈 2’는 올해 9월 핼러윈 축제기간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문유선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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