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테마파크]여행사 제대로 고르는 7가지 방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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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사 고르기, 해외여행 준비의 시작이다

올가을 개천절 연휴를 이용해 동남아 리조트로 여행을 계획한 주부 A 씨는 인터넷 검색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몇 가지 난관에 부딪혔다. 첫 번째 난관은 검색 화면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여행사들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었고, 두 번째 난관은 겨우 선택해 들어간 여행사 홈페이지의 복잡한 화면구성과 내용이었다. 결국 A 씨는 인터넷 검색을 포기하고, 지인의 소개를 통해 전화로 여행상품 상담을 예약했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돼 있는 여행사는 모두 1만5254개(한국관광협회중앙회, 2012년 4분기 기준)다. 이 많은 여행사 중 제대로 된 여행사를 가려내는 방법은 간단하지 않다. 해외여행 초보라도 다음 일곱 가지의 사항만 체크한다면 적어도 여행 시작 전부터 사기를 당하거나 바가지를 쓰는 불쾌한 경우는 피할 수 있다.

첫째, 판매방식을 체크하라

여행사는 판매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소비자에게 여행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직판 여행사’와 대리점을 두고 손님을 모으는 ‘간판(간접판매) 여행사’가 그것이다.

직판 여행사의 장점은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함으로써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만큼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간판 여행사의 장점은 전국에 수많은 대리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방문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리점의 판매수수료는 상품 가격의 9% 수준이다. 예를 들어 200만 원짜리 상품으로 4인 가족이 여행할 경우 72만 원이 수수료로 지급된다.

대표적인 간판 여행사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들 수 있고, 직판 여행사 중에는 최근 TV 광고를 통해 ‘대리점 수수료가 없는 합리적인 여행사’임을 알리고 있는 참좋은여행이 대표적이다.

둘째, 소비자 불만 해소를 위한 창구와 조직이 있는지 확인하라


같은 여행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에 여행 후 불만이 전혀 없을 수 없다. 고객의 불만사항을 비공개 e메일로만 접수하는 여행사는 해당 여행상품과 관련한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홈페이지의 여행후기 같은 공개된 게시판에서 여러 의견을 접수하고 확인하는 여행사가 더 효율적이고 적극적으로 고객의 불만에 대처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셋째, 가격비교를 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일반인이 여행상품의 가격을 정확히 비교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요금’이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 똑같은 일정의 태국 방콕 3박 5일 여행상품일지라도 항공사, 호텔 등급, 조식의 수준, 선택관광 포함 여부에 따라 값은 크게 달라진다. 상품 내용 중 포함 사항과 불포함 사항을 정확히 명시한 여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넷째, 초특가나 땡처리 상품이 많은 여행사는 피해라


캄보디아를 29만9000원에 다녀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할까? 일부 여행사는 ‘땡처리’, ‘초특가’라는 이름으로 세일 판매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행에 소요되는 실제 경비는 비슷하기 때문에 결국은 현지의 선택관광과 강제 쇼핑 등으로 이를 충당할 수밖에 없다. 여행사 홈페이지에 ‘초특가’나 ‘땡처리’ 등의 표현을 지나치게 많이 쓰는 여행사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얼마나 오래된 회사인지, 기업공개는 돼 있는지 확인하라


여행사만큼 창업과 폐업이 잦은 직종도 흔치 않다. 한 여행사가 1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웬만한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힘과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 코스닥 등 주식시장에 기업공개를 한 회사라면 어느 정도 믿을 만하다고 보면 된다. 현재 기업공개를 한 주요 여행사는 참좋은여행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정도가 있다.

여섯째, 일정표를 꼼꼼히 체크하라


패키지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정표다. 여행의 질은 일정표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일정표가 보기 쉽게 기재돼 있는지, 불필요한 내용이나 숨겨진 선택사항 등은 없는지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적어도 3개 이상 다른 여행사의 일정표를 동시에 비교해 본다면 어느 부분이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일곱째, 보증보험 가입 여부 확인은 기본이다


여행상품을 만들어 파는 여행사라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일부의 신생 여행사는 비싼 보험료 때문에 가입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보험 가입 여부는 여행사 홈페이지 하단에 대부분 표기돼 있다.

문유선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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