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하루, 열대야는 20일… 올여름 서울날씨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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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대기 습해 밤에도 기온 안내려가
충청-남부 주초까지 무더위 계속될 듯

서울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은 대부분 17일 오후 폭염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충청과 남부지방은 무더위가 주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강원 춘천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도로 전날보다 낮았다. 반면 전북 전주와 광주는 35도, 대구는 37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은 찜통더위가 계속됐다.

중부지방은 19일까지 한두 차례 소나기가 내리며 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충청과 경북 북부 지역도 19일 한두 차례 비가 내린 뒤 폭염과 열대야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 초반에는 동해안, 중반 이후엔 남부지방에 비가 오며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하로 떨어져 폭염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은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지속되는 열대야 현상이 올여름 19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까지 올해 서울의 열대야 현상은 20회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36회)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49일간 이어진 긴 장마 탓에 대기가 습해 낮에 오른 기온이 밤에도 쉽게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폭염주의보 발령 기준점인 33도를 넘은 날은 11일 하루뿐이어서 낮 더위보다는 열대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기상청은 서울의 경우 20일 밤부터는 열대야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폭염#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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