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꾼 강원, 15분을 못버티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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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후반 동점-역전골 잇따라 허용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의 올 시즌 목표는 강등 탈출이다.

강원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전까지 1부 리그 잔류 경쟁을 벌인 끝에 겨우 생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은 구단의 재정 상황이 빠듯해 제대로 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강원 관계자는 “클래식에서 2.5개 팀이 강등되는 상황에서 무조건 강등만은 피하자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라고 말했다.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8월까지 단 2승만을 거두며 14개 팀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학범 감독이 물러났다.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에는 김용갑 전 광저우 수석코치가 올랐다. 김 신임 감독은 “패배의식을 긍정의 마인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안에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무리였을까.

김 신임 감독은 데뷔전인 18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1-2로 졌다. 강원은 전반 인천이 9개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단 한 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인천에 밀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격적으로 나선 강원은 후반 20분 김동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디오고의 동점골 뒤 후반 43분 남준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강원은 2승 9무 12패(승점 15)로 13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국가대표팀 신예 수문장 라이벌인 이범영(부산)과 김승규(울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과 울산의 경기에서는 부산이 후반 36분 호드리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부산(9승 7무 7패·승점 34)은 대구와 1-1로 비긴 제주(8승 9무 6패·승점 33)를 밀어내고 7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선두 탈환을 노렸던 2위 울산(12승 6무 5패·승점 42)은 경남과 0-0으로 비긴 선두 포항(13승 7무 3패·승점 46)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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