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일부 스타급 연예인들의 불법도박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가도 긴장하고 있다. 앞서 김용만이 불법도박 혐의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 방송사들은 후속 조치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최근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도 현재 각 지상파 3사는 물론 케이블채널의 인기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현재 추이를 지켜보며 ‘제2의 김용만 사태’에 대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가을 프로그램 개편을 앞둔 각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들도 분주해졌다. 이미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연예인들이 가을 개편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연예인들과 프로그램 관계자들 역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프로그램 관계자는 18일 “의혹만으로도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면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럿이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조용히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도 “혐의를 떠나 출연자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만으로도 프로그램의 존폐가 갈린다”면서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