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허재’ 김민구, 허재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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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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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전 27득점… KCC 완파 선봉
경희대 김종규-두경민도 37점 합작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끝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김민구(경희대·사진)의 활약이 국내 무대인 프로-아마추어 농구 최강전에서도 계속됐다.

김민구는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16강 KCC와의 경기에서 경희대의 70-56 완승을 이끌었다.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제2의 허재’로 불리기 시작한 김민구는 허재 KCC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양 팀 최다인 27점(3점슛 5개)을 넣고 리바운드 8개, 도움 5개, 가로채기 3개를 기록하면서 팔방미인다운 활약을 펼쳤다.

김민구는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면서도 프로팀을 14점 차로 크게 이긴데 대해서는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어 가는 프로 형들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11일 동안 9경기를 뛰었던 김민구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날 풀타임(40분)에 가까운 37분 9초를 뛰었다.

가드인 김민구와 함께 대학 농구 빅3로 불리는 경희대의 김종규와 두경민도 제몫을 다했다.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했던 센터 김종규는 더블더블(17득점 14리바운드)을 기록했고 가드 두경민은 20점(3점슛 3개)을 넣었다. 이 셋이 합작한 점수만 64점이다. 신기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체력, 수비, 공격 등 모든 면에서 경희대가 압도한 경기”라고 평가했다.

대학 졸업반인 경희대 3인방은 9월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3순위를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김종규는 “우리가 이겨야 이번 대회가 흥행할 것 같아 더 열심히 뛰었다.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동부-모비스 승자와 20일 8강전을 치른다. 인삼공사는 건국대를 77-62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김민구#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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