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신종길의 간절한 바람, ‘생애 첫 규정타석!’

  • Array
  • 입력 2013년 8월 17일 07시 00분


코멘트
KIA 신종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신종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규정타석만은 꼭 채우고 싶다.”

프로 11년차인 KIA 신종길(30)에게는 올해가 사실상 첫 풀타임 1군이다. 변화구에 대한 약점 탓에 그동안 줄곧 1·2군을 오가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해도 그는 경쟁이 심한 외야수라, 백업 멤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즌 초반 김주찬이 왼 손목 골절로 팀을 이탈했을 때 그 자리를 대신 메우면서 일약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배트 스피드가 남다른 신종길은 변화구 공략에 대한 약점을 극복하면서 올 시즌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KIA 선동열 감독이 “우리 팀에서 기량발전상을 준다면, 야수 중에선 단연 신종길”이라고 말할 정도다.

5월 16일부터 한달 가까이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다 보니 신종길은 요즘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16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그는 “정말 힘이 들긴 힘이 든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타율이 0.356이었지만, 8월 들어 2할대 언저리의 월간 타율에 머물며 시즌 타율도 16일 현재 0.328로 떨어졌다. 전반기의 맹타를 고려하면 아쉽지만, 여전히 타격 랭킹 5위 안에 들 수 있는 고타율이다. 그러나 신종길은 “타율 유지보다는 꼭 규정타석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빠진 탓에 16일까지도 규정타석을 못 채우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꾸준히 선발 출장하다보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신종길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타자가 되고 싶다”며 “그동안 규정타석을 한번도 채우지 못해 올해만큼은 정말 꼭 채우고 싶다. 타율이 얼마인가보다도 규정타석을 채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