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포항 이명주 왕체력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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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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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명주. 스포츠동아DB
포항 이명주.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어디를 둘러봐도 보이는 건 이명주(23·포항)다. 국내와 국제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작년 신인왕 출신으로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의 가장 ‘핫’한 아이콘이 됐다.

이명주는 올 시즌 34경기를 소화했다.

포항에서 정규리그와 FA컵을 포함해 29경기를 나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6경기도 포함됐다.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데뷔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로 선발됐다. 홍명보호에도 꾸준히 승선하고 있다. 어느덧 A매치 출전이 5경기로 늘었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년 동안 50번이 넘는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빠질 수도 없다. 포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하다.

황선홍 감독은 “팀에서 핵심적인 선수다. 로테이션 등을 활용하겠지만 빠져서는 안 되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도 이명주의 재능을 알고 있다. 작년부터 면밀히 주시했다. 공을 차는 기술과 재능뿐만 아니라 인성과 정신력도 좋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을 높이 산다.
체력 걱정이 앞선다.

황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60경기 가까이 뛴 적이 있다. 이듬해 무릎 수술을 받고 1년을 쉬었다. 명주도 올 해 많은 경기를 소화할 텐데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명주는 “큰 걱정은 없다”고 말한다. 스스로 체력 관리를 해오고 있다. 따로 보양식을 챙기지는 않는다. 부모님이 여러 종류의 즙을 보내주고 있지만 꾸준히 먹진 못한다. 밥을 많이 먹는다. ‘밥심’으로 무더위와 체력 저하를 피하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이)명주 방에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아무 것도 없더라. 젊어서 그런지 회복도 빠르고 체력이 좋다”고 말했다.

플레이를 더욱 간결하게 하려고 신경 쓴다. 쓸데없는 움직임을 줄여서 체력 저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이명주는 18일 경남FC전 채비를 모두 마쳤다. 선두 포항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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