슘페터 ‘경제분석의 역사’ 국내 처음으로 번역-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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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0)의 역작 ‘경제분석의 역사’(사진)가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를 설파한 경제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오스트리아 체르노비치대와 그라츠대 교수에 이어 오스트리아 재무장관과 비더만은행 총재를 지낸 뒤 1932년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교수, 미국계량경제학회장, 미국경제학회장, 국제경제학회장을 지냈다.

그는 죽기 전 9년 동안 ‘경제분석의 역사’ 집필에 전념했고, 이는 결국 미완성 유고집이 됐다. 이 책은 부인의 도움으로 1954년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처음 간행됐다. 최근 한길사는 2100여 쪽에 달하는 번역본을 3권으로 나눠 출간했다.

혁신과 기업가정신, 경기순환 연구로 유명한 슘페터는 기본적으로는 경제이론과 경제학사의 권위자였다. 그는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통합을 주장했고 경제학에 수학을 도입하기를 적극 권장했다. 그는 이 책에서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나눠 경제분석의 발전사를 고찰했다. 번역은 이상호 원광대 교수, 김균 고려대 교수, 성낙선 한신대 교수,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연구실장, 신상훈 감사원 재정경제감사국 부감사관이 함께 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슘페터#경제분석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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