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한국영화 “이제는 4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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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6일 07시 00분


사진제공|아이러브시네마·드림캡쳐·씨네2000·모호필름
사진제공|아이러브시네마·드림캡쳐·씨네2000·모호필름
주말 한국영화 선·후발 주자 경쟁 후끈
‘감기’‘숨바꼭질’ 개봉 첫날 1·2위 기염

치열한 한국영화 4파전, ‘복병’은 탄생할까.

흥행작인 송강호의 ‘설국열차’와 하정우의 ‘더 테러 라이브’(더 테러)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14일 개봉한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와 스릴러 ‘숨바꼭질’을 향한 관객의 초반 지지가 뜨겁다. 두 편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 2위(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나란히 올라 치열한 4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복절인 1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는 순위를 예측할 수 없는 각축전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설국열차’와 ‘더 테러’는 개봉 3주째 평일에도 함께 50만 명을 모으며 승승장구해왔다. 하지만 14일부터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영화 ‘감기’와 ‘숨바꼭질’의 초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퍼진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현실적인 공포를 담은 내용이 오싹한 분위기를 풍기며 폭염에 지친 관객을 극장으로 이끈다. ‘숨바꼭질’은 올해 여름 나온 유일한 스릴러 장르다. 한때 온라인을 달군 ‘빈집 괴담’을 스크린에 옮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객의 시선이 신작 두 편에 쏠렸지만 ‘설국열차’와 ‘더 테러’의 뒷심도 만만치 않다. ‘아직도 보지 않은’ 관객 역시 많다. 실제로 15일 오후 4시 현재 ‘설국열차’의 예매율은 20.6%%. 1위인 ‘숨바꼭질’과는 불과 5.5%% 포인트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주말 ‘설국열차’와 ‘더 테러’는 총력전에 나선다. ‘설국열차’는 영화 원작인 만화의 작가들이 내한해 16일 오후 8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도 함께해 영화를 향한 관객의 다양한 궁금증에 직접 답한다.

‘더 테러’는 할리우드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좀처럼 식지 않는 열기에 보답하는 뜻으로 하정우는 17일과 18일 이틀간 대구와 부산 무대인사에 나서 500만 관객 돌파에 도전한다. ‘설국열차’와 ‘더 테러’의 누적 관객은 각각 750만, 450만 명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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