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연예인 측근 한자리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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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6일 07시 00분


본지 의혹 보도 이후 긴급모임 가져
검찰 본격 조사 앞서 대책 등 논의

‘불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5일 연예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스포츠동아가 이날 일부 연예인들의 불법 스포츠도박 의혹을 처음 보도한 뒤 해당 연예인들의 측근들이 오후 서울 모처에 모여 향후 파장을 주시하며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해당 연예인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면서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검찰의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실명이 공개되기라도 하면 이들의 연예계 생명은 끝이다. 잘못이 있어도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검찰의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있기 전까지 일어날 일들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연예인의 측근은 이날 “사실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항간의 오해를 살 만큼 과도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이름이 나돌아 난처하다. 차라리 검찰 조사에서 명백히 밝히고 싶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의혹과 관련해 다른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이용한 연예인들까지도 긴장하고 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서울 이태원 등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 사이에서 일부 연예인들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아직 그들의 구체적인 행위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만간 이들과 관련한 일도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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