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교묘한 응수타진 201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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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휘 초단 ● 김승재 5단
예선 결승전 9보(190∼215)

국면이 극히 미세하다. 두 기사는 수차례 끝내기 순서를 어떻게 해야 이기는 길인지 따지고 또 따져본다. 이런 경우 눈터지는 계가 바둑이라고 부른다.

김진휘 초단은 190에 이어 192로 막는다. 반상최대다. 김승재 5단은 193 195로 선수행사를 한 뒤 197로 단수한다. 무슨 수가 있는 것일까. 201로 끊은 수가 교묘한 응수타진. 승착이 됐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면 어떨까. 흑 2로 붙이는 게 묘수다. 흑 6까지 수가 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는 것은 흑 2, 4가 선수여서 나중에 백이 한 수 더 가일수를 해야 한다. 흑이 이미 한 집을 이득 본 것이다.

211까지 백 집은 그대로이나 흑이 바깥에서 메우는 수가 선수가 돼 그만큼 흑이 이득을 보았다. 그러고는 215로 따냈다. 이후 243 수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흑의 반집승이 됐다. 김진휘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이후 수순은 총보.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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