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생략하고 한국만 찾는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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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5일 07시 00분


한국에서 자신의 영화를 적극적으로 알린 할리우드 톱스타 휴 잭맨(왼쪽)과 맷 데이먼. 동아닷컴DB
한국에서 자신의 영화를 적극적으로 알린 할리우드 톱스타 휴 잭맨(왼쪽)과 맷 데이먼. 동아닷컴DB
톱스타들 아시아권 홍보 전략 변화
맷 데이먼·휴 잭맨 등 줄이어 방한
관객층 넓은 한국시장 잠재력 인정

이젠 ‘한국만’ 온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영화를 알리는 곳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선택하는 스타가 늘고 있다. 그 ‘급’도 달라졌다. 브래드 피트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휴 잭맨 등 모두 할리우드에서 수입 1∼2위를 다투는 톱스타들이다.

13일에는 할리우드의 또 다른 스타 맷 데이먼이 처음 한국에 왔다. 29일 개봉하는 SF블록버스터 ‘엘리시움’을 알리기 위해서다. 2박3일 일정으로 내한한 그는 14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도 한국 영화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 잘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기회를 만들어 가족들과 영화를 알리러 다시 오겠다”는 약속도 했다.

맷 데이먼은 내한 스타들이 주로 소화하는 레드카펫 행사에서 나아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시사회 후 관객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의견을 나누는 대화 시간까지 마련했다.

앞서 6월에는 ‘월드워 Z’의 브래드 피트, 7월엔 ‘더 울버린’의 휴 잭맨이 차례로 내한했다. 역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자신들의 영화를 알렸다. 브래드 피트는 심지어 폭우 를 맞으며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을 강행했고 ‘월드워 Z’는 523만 명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스타들이 한국만 찾아 적극적으로 영화를 알리는 건 ‘관객층이 넓은’ 한국시장의 잠재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4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내한해 알린 ‘아이언맨3’는 900만 관객을 모았다. 미국을 제외하고 이 영화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이제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도 한국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해리 기자 gofl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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