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불화? 우리베 ‘배치기 주법’으로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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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4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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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 동아닷컴D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2승째를 수확한 14일 뉴욕 메츠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뛴 선수는 후안 우리베였다.

우리베는 이날 2안타를 쳤다. 무엇보다 주루와 수비에서 류현진에게 큰 도움을 줬다.

백미는 5회 말. 0-1로 끌려가던 1사 1-3루 상황에서 닉 푼토의 왼쪽 파울라인을 따라 흐르는 2루타 때 1루 주자 우리베는 육중한 몸을 이끌고 홈까지 전력질주 했다. 그가 홈에서 살아야 2-1 역전. 마음이 앞선 우리베는 허구연 MBC해설위원이 이름 붙인 '배치기 주법'으로 순식간에 홈까지 쇄도했다. 한국 야구팬들은 이를 '절친'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는 의지로 읽었다.

수비에서도 육중한 몸매와 달리 날렵한 포구와 감각적인 송구로 어려운 타구를 범타로 만들었다.

우리베는 류현진이 7회 초 마지막 투구를 마치고 더그 아웃으로 들어온 후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날 경기에선 류현진 외에 우리베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전날 류현진이 장난으로 뺨을 때리자 화를 내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게 중계 카메라에 잡혀 '불화설'이 불거졌기 때문.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두 선수는 이날 늘 그래 왔듯 서로 아끼는 다정한 모습을 이날 경기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우리베는 "류현진과는 평소 이런 장난을 많이 친다. 화를 낸 게 아닌데 표정이 그렇게 보였나 보다. 불화설은 오해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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