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월드컵 티켓 딴 주인공들, 프로-아마 최강전서 맞붙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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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8일간 잠실학생체육관서… 고려대-경희대 등 프로 아성 넘봐

아시아를 주름잡던 농구 스타들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 구단과 아마추어 팀이 맞붙는 2013년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을 개최한다.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을 따낸 한국 남자 농구의 주역들이 모두 출전한다. 올해 2회를 맞은 이 대회에는 프로 10개 구단과 상무(국군체육부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하며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대학 선수들이 최강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크다.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절묘한 신구 조화로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생 김민구 김종규(이상 경희대), 이종현 문성곤(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은 처음 접한 큰 무대에서 주눅 들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

특히 슈팅가드로 활약한 김민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선배 슈터 조성민(KT)을 제치고 대표팀 최다인 114득점을 기록해 ‘아시아 베스트5’에 선정됐다. 김주성 이승준(이상 동부)과 함께 골밑을 지켰던 센터 김종규(207cm)는 김민구와 함께 선배들이 버티는 골밑을 겨냥한다. 두 선수 외에 또 다른 특급가드 두경민까지 보유한 경희대는 프로가 무섭지 않다. 경희대는 16일 KCC와 1회전을 치른다.

12일 저녁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틀 정도밖에 쉬지 못하지만 대부분 15일 개막하는 최강전 1회전부터 나설 예정이다. KBL은 아시아선수권이 불러온 농구 열기가 최강전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소속 팀 감독들도 “선수들이 피곤하겠지만 팬들을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경기에 내보내겠다”는 방침이다.

1회전부터 프로와 아마추어가 격돌한다. 차세대 국보센터 이종현과 포워드 문성곤이 버티고 있는 고려대는 오리온스와, 최준용이 뛰는 연세대는 SK와, 한양대는 KT와, 건국대는 인삼공사와 각각 맞붙는다. KBL은 최강전을 앞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하는 미디어데이를 연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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