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미세한 형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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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휘 초단 ● 김승재 5단
예선 결승전 7보(136∼162)

국수(國手)로 불리던 사초(史楚) 노근영 선생(1875∼1945).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서 부유하게 태어난 그는 어려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30세가 지나서야 당대 최고수인 백남규 선생에게서 바둑을 배웠다. 타고난 기재로 조선 제일의 국수가 돼 전국을 유랑하며 평생 바둑을 즐겼다.

그의 사적비가 2008년 고향마을에 세워졌다. 그해부터 함양군에서는 노사초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열린다. 올해는 선생의 후손 노문환 씨가 시상금으로 써달라며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한다.

136부터 144까지는 백의 권리를 행사한 것. 146에 대해 147로 막은 것은 승부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끊으면 백 11까지 패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백에게는 팻감이 거의 없다. 결국 백은 148로 물러섰다.

152, 154로는 참고 2도처럼 백 1로 잇는 것이 1집이라도 커 보인다. 흑 2, 4를 선수로 당해도. 미세한 형세. 집중력이 요구되는 끝내기 단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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