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류현진 ‘뺨 때리기 사건’ 라미레즈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21시 29분


코멘트
류현진 유리베
류현진 유리베
유리베 류현진 라미레즈

'절친' 류현진(26·LA 다저스)과 후안 유리베(34)의 '뺨 때리기' 사건은 핸리 라미레즈(30) 때문에 발생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발생한 류현진과 유리베의 감정 대립에 대해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범인'은 라미레즈였다는 것.

이날 LA 다저스가 4-2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류현진은 갑자기 유리베에게 다가가 뺨을 때리며 장난을 걸었다. 그러나 평소 짓궂은 장난을 잘 받아주던 유리베는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류현진의 손을 거칠게 쳐냈다. 이어 유리베는 류현진을 진지하게 노려봤다. 머쓱해진 류현진은 유리베를 외면하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라미레즈 범인설'을 제기했다. 핸리 라미레즈가 류현진에게 해바라기씨를 계속 던졌고, 류현진이 해바라기씨의 범인을 유리베로 착각했다는 것. 유리베가 류현진에게 짜증을 낼 때 라미레즈가 옆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거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했다'라고 설명하는 모습이라는 예측이다.

어찌 됐든 '절친'인 류현진에게 유리베가 유례없이 분노를 표출한 것만은 사실이다. 류현진의 머쓱한 표정만으로도 보통 일은 아니었다. 유리베는 최근 10경기에서 34타수 8안타, 타율 0.235로 부진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유리베는 지난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탬파베이 3루수 에반 롱고리아의 '공 숨기기'에 당해 배트 위에 바나나가 올려지는 등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14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시즌 12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공수에서 LA 다저스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유리베가 비록 잠시나마 사이가 삐걱하긴 했지만, 14일 류현진의 12승 도우미로서 활약해주는 것이 한국 팬들의 바람임은 틀림없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류현진-유리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