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나를 잊지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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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 일대기 일본어판 오늘 日정부에 발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일대기를 다룬 책이 일본 정부 등에 보내진다.

경남도교육청은 “생존 위안부 가운데 최고령인 경남 통영시의 김복득 할머니(95)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의 일본어판을 13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등 일본 정치 및 교육계 지도자들에게 발송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일 한국학교와 교육원, 주일 대사관 및 민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청와대, 여성가족부, 교육부, 관련 학회에도 함께 보낸다.

아베 총리에게 10권, 문부과학성 대신 및 도도부현 교육장 등에게 100권, 주일 대사관 및 영사관과 교민단체에 200권, 한국학교 및 한국교육원에 480권 등 총 800권이다.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13일 오전 창원우체국에서 국제특송(EMS)으로 이 책을 보내면 2, 3일 뒤 일본 정부 등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고 교육감은 일본어판 발송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하시모토 시장 앞으로 보내는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이 편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역사의 진실에 기초한 올바른 교육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오후에는 통영시 남망산 공원의 위안부 추모비인 ‘정의의 비’에서 김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책을 헌정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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