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차이 판매량 보고 인구정책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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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땐 금리급등즐겨먹는 매출 증감 추이로 인구 데이터 보완

중국 경제 당국이 ‘자차이(M菜) 지수’를 개발해 인구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고 홍콩 밍(明)보가 12일 전했다.

자차이는 일종의 장아찌로 중국인들이 여행이나 이동 중에 밑반찬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특히 ‘푸링(부陵) 자차이’ 브랜드는 중국 전역에서 고루 팔리고 있어 판매 추이를 분석하면 인구, 특히 농민공의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격이 1위안(약 182원)에 불과한 제품이 많아 농민공들이 특히 선호한다.

중국 거시경제 총괄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푸링 자차이 판매액을 통해 농민공들이 주장(珠江) 강 삼각주에서 중서부로 옮겨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07년 중국 남부 해안인 화난(華南) 지역 판매액이 전체 판매액의 49%에 이르렀으나 2011년에는 29.99%로 하락했다.

화난 지역의 유동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표시라는 것이다. 화난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푸링 자차이 판매액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화중(華中), 중위안(中原), 시베이(西北) 지역 등은 매년 판매액이 전년 대비 45∼57% 늘고 있다. 이들 지역으로 농민공이 몰리는 것이다.

자차이 지수에 따라 국가발전개혁위는 전국을 인구 유입 지역과 유출 지역으로 나눠 정책을 펼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인구 유입 지역은 쓰촨(四川), 허난(河南), 장시(江西), 안후이(安徽) 등의 지역이다. 중국은 10년 만에 한 번씩 인구조사를 하는 만큼 자차이 지수를 활용해 인구 데이터를 보완하는 것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자차이#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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