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공중급유기 2019년까지 4대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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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공군 전투기들이 유사시 독도와 이어도 상공에서 연료 걱정 없이 작전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방위사업청은 12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공중에서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공중급유기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군 당국은 내년 2월 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한 뒤 같은 해 10월 가격과 성능 등을 종합 평가해 기종을 결정하기로 했다. 1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후보 기종은 유럽 에어버스의 MRTTA330과 보잉의 KC-46, KC-767 등이 거론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중급유기가 실전 배치되면 전투기의 비행시간이 크게 늘어나 독도와 이어도 상공에서 원활한 원거리 작전을 펼칠 수 있다. 현재 공군 KF-16 전투기는 연료를 가득 채워도 독도에서 10여 분, 이어도에서 5분가량만 작전할 수 있다. 최신예 F-15K의 작전시간도 독도는 30여 분, 이어도는 20여 분에 불과하다. 노후 기종인 F-5와 F-4는 아예 작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중급유를 한 차례 받으면 KF-16은 독도에서 70여 분, 이어도에서 65분을, F-15K는 독도에서 90여 분, 이어도에서 80여 분을 각각 비행할 수 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2000년대 초부터 공중급유기 도입을 추진해 2010년까지 보잉사의 KC-767J 급유기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공군#공중급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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