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빠진 KIA 히든카드 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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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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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종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이종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영웅은 난세에 나오는 법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KIA에도 눈여겨볼 만한 인물이 등장했다.

KIA는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2-5로 뒤지다 6-5로 역전승했다. 4강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데다, 삼성에 치욕적인 11연패를 당하고 있던 터라 1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그 1승을 이끈 이종환(27·사진)의 등장이 반갑다.

김주찬의 부상으로 갑자기 1군으로 호출된 이종환은 때마침 진행된 ‘올드 유니폼 데이’에서 준비된 유니폼이 없어 남의 것을 빌려 입고 출장해 큰일을 해냈다. 4회 우익수로 결정적 호수비를 펼친 뒤 6회에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8회에는 결승득점으로 이어지는 진루타를 생산했다. 거의 1년 만에 밟은 1군 무대에서 펼친 깜짝 활약이었다.

2009년 신고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종환은 지난해 상무 제대 후 팀에 복귀했지만, 마무리캠프 도중 부상을 당해 왼쪽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받는 등 굴곡 많은 야구인생을 살고 있다. 단국대 시절부터 방망이 실력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들었던 그는 “시즌 끝날 때까지 1군에 남아있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간직하고 있다.

이종환의 이 같은 바람이 KIA의 새 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KIA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키맨으로 떠오른 이종환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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