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0대 의사 “이상형 찾아주면 공짜 성형” 빈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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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사는 한 40대 안과의사가 똑똑하고 젊고 날씬한 백인 여성을 소개해주는 중매쟁이에게 답례로 성형수술을 시켜주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파크 에비뉴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에밀 친 박사(47)는 최근 독특한 온라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여성과 데이트를 하게 주선해주는 사람에게 공짜 성형 수술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일로는 성공했지만, 사랑에 있어선 불행한 남자라는 친 박사는 최근 의학 박람회에 참석해 데이트하고 싶은 여성 조건이 적힌 명함을 돌렸다고 한다. 또한 동료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단체 이메일을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데이트를 원하는 '이상형' 조건은 꽤나 까다로웠다.

우선 나이는 27세에서 35세 사이여야 한다. 옷 사이즈가 44나 55 정도 되는 아주 마른 여성을 원했다. 아이는 없어야 하고, 아이비리그 출신이면 좋다. 크리스천이어야 하지만 너무 독실해서도 안 된다. 결정적으로 백인 여성이어야 한다. 물질주의적인 가치관을 지닌 여성도 싫다. 여성은 적어도 6개월 이상 미국 아닌 곳에서 산 경험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에 1년 이상 거주했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잘 따르는 사람 등이다.

친 박사는 이런 여성과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주선자에게 답례로 100달러(한화로 약 11만원)를 주겠다고 했다. 두 번째 데이트가 성사될 경우 그는 200달러(약 22만원) 상당의 속눈썹 강화 치료를 해주고, 세 번째 데이트 후에는 300달러(약 33만원) 상당의 보톡스 주사, 네 번째 데이트 후에는 무료 동안 시술을 약속했다. 또한 다섯 번째 데이트가 성사되면 2000달러(약 222만원) 상당의 무료 라섹 수술 또는 현금 500달러(약 55만원)를 주겠다고 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친 박사는 이 같은 공개 이상형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0년 콜롬비아 대학 동창회지에 '라섹 수술하는 안과의사 : 뉴욕 타임즈/월스트리트 저널에 나온 적 있음. 콜럼비아, 하버드, 뉴욕대 학위. 배우자감으로 똑똑하고 귀엽고 날씬한 30세 독신 백인 여성을 찾습니다. 소개해 주신 분에게 1만 달러(약 1114만원)를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친 박사의 사연이 보도되자, 외국 누리꾼들은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Jade'라는 누리꾼은 "저런 여성이 이런 남자에게 관심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했고, 'SpeakJustice'라는 사람은 "훌륭한 남자 뒤에는 훌륭한 여자가 있고, 이 남자처럼 괴상한 남자 뒤에는 괴상한 여자만 있기 마련"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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