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초77’ 우사인 볼트 “다리가 아파서 빨리 못 뛰었다”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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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2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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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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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번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자신감 가득한 '망언'을 토해냈다.

볼트는 12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경기에서 9초 77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9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세운 세계신기록(9초5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남자 100m 정상을 탈환하기에는 충분한 기록이었다.

가디언,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볼트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준결승전 경기 후부터 다리가 너무 아팠다. 더 빠르게 달리고 싶었지만, 다리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라면서 "어쨌든 모든 힘을 다했고, 우승을 했으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또 볼트는 이날 경기가 빗속에서 치러진 점에 대해서는 "빗속에서 달린 적이 처음도 아니고, 더 안 좋은 조건에서도 경기해봤다"라면서 "트랙이 평소와 좀 다르긴 했지만, 딱히 나쁘진 않았다"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볼트는 100m 세계신기록 수립 당시에도 여유있는 자세로 골인해 전세계를 경악시킨 바 있다. 당시 볼트는 좌우를 둘러보며 자신이 1등임을 확인하자 속도를 다소 늦추고 양 팔을 벌리며 골인했음에도 9초58이라는 경이적인 신기록을 기록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우사인 볼트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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