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만 차는 운동량 측정기는 가라, 미스핏 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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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2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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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즐겨 먹는 비빔냉면 한 그릇은 약 600kcal며, 삼계탕은 900kcal다. 식후 마시는 카페모카 한 잔은 약 230kcal며, 취향에 따라 휘핑크림이나 시럽을 추가하면 이보다 더 높아진다.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고, 혹은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해 다양한 음식을 찾는다. 이러다 보니 여름철은 살찌기 좋은 계절이고, 시나브로 배도 불어난다. 당장에라도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조깅 한 시간은 약 600kcal를 소모하고, 수영은 약 1000kcal를 소모한다. 또, 단순히 걷는 것만으로도 한 시간에 200kcal는 소모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얼마나 운동했는지, 소모한 열량은 얼마인지 일일이 계산하려니 번거롭다. 최근에는 이런 이들을 위한 ‘스마트’한 도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GPS를 활용해 조깅한 거리 등의 정보를 기록해주는 앱도 있고, 액세서리처럼 몸에 착용하고 운동하면 센서를 통해 소모한 열량을 계산해주는 기기도 있다. 얼마 전 비젼스케이프가 국내에 선보인 미스핏 샤인(Misfit Shine, 이하 샤인)도 이런 기기 중 하나다. 시중에는 액세서리 형태의 운동량 측정 도구가 많지만 샤인은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한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조약돌 모양의 디자인

운동량 측정 액세서리로 유명한 ‘나이키 퓨얼밴드(NIKE Fuelband)’나 ‘조본 업(JawBone Up)’ 등 시중 대다수 제품은 고무재질로 된 팔찌 형태의 제품이다. 그런데 샤인의 디자인은 독특하다. 동그란 조약돌 모양의 디자인에 LED 표시등 12개가 손목시계 숫자처럼 배치돼 있다.


이 독특한 디자인 덕에 손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 착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석이 달린 고리(Clasp)에 끼워 클립 형태로 사용하면 옷깃이나 바지, 스포츠 브라, 신발 등에 장착할 수 있으며, 목걸이 모양의 액세서리에 끼우면 샤인을 목걸이 펜던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제품처럼 손목에 착용할 수도 있다.



특히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이 예쁘다. 운동할 때만이 아닌 평상시에 착용하고 다니면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소모한 열량도 체크할 수 있다. 시계 기능도 있다. 제품을 가볍게 두 번 두드리면 LED 표시등이 켜지면서 현재 시각을 알려준다.만약 팔찌 형태로 사용한다면 제품 뒷면에 12라고 써진 부분을 위로 가도록 해서 착용해야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방수기능

샤인은 최대 수심 50M 방수 기능을 갖췄다. 다른 제품이 샤워 등의 생활방수 기능만 갖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수영이나 목욕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덕에 수영 등의 운동을 할때 열량 소모도 기록할 수 있다. 필자가 실제로 소방차로 물을 뿌리는 부산 국제 락 페스티벌과 해운대에서 사용해봤으니 방수 성능은 보장한다.



간편한 동기화

이 제품은 다른 제품보다 동기화가 간편하다. 다른 제품은 전용 앱과 운동 활동정보를 동기화하기 위해 전용 케이블이 필요하지만, 샤인은 케이블이 필요 없으며 블루투스 페어링(쌍으로 연결)도 필요 없다. 단순히 앱을 실행하고 화면에 제품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평소에는 제품을 터치해 목표 운동량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앱을 실행하고 동기화하면 더 자세한 활동 통계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앱은 현재 iOS용만 있으며, 안드로이드용 앱은 오는 11월 출시 예정이다.


다만 앱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다. 앱에 자신의 계정을 등록하고 샤인과 동기화한 뒤 앱을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면 ‘샤인이 다른 계정과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면서 동기화할 수 없다. 제품 LED표시등으로 자신의 운동량을 대략 확인할 수는 있지만, 앱에서 제공하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다. 제품 자체에 리셋기능을 탑재하거나 앱에 계정연동 해제 기능 등을 추가하면 이런 문제를 사용자가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충전이 필요 없다

제품을 사용할 때 충전할 필요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타사 제품은 케이블로 충전한 뒤 약 7일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샤인은 동전 만한 배터리 하나만 넣으면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움이 적다. 배터리 교체도 간편하다. 기본 구성품인 분리도구를 사용해 제품 뒷면을 들어 올리기만 하면 손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제품 본체에 자성이 있어 배터리가 잘 분리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때는 자석 고리에 배터리를 붙여 당기기만 하면 쉽게 분리된다.


건강과 멋, 둘 다 추구한다면

샤인은 타사 제품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다. 색상과 디자인이 스포츠 의류뿐만 아니라 정장과도 어울리며, 손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치에 착용해 액세서리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LED 표시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목표달성에 대한 의욕이 생긴다. 운동량 측정이라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시계, 방수 등의 기능도 갖췄다. 가격도 경쟁력있다. 경쟁제품 가격은 18~20만 원 정도인 경쟁제품보다 훨씬 저렴한 13만 9,000원이다. 건강과 멋을 둘 다 추구하면서 합리적인 가격까지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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