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촛불에 너무 쫄지말라… 사과만 하면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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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민주, 주말 촛불집회 참석
국민대회 사회 맡은 개그맨 노정렬 “쥐××-살생” 막말… 민주의원들 곤혹

10일 ‘국정원 개혁 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가 열린 서울광장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민주당 당원과 시민 등 3만 명(민주당 추산)이 참가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0일 ‘국정원 개혁 촉구 2차 국민보고대회’가 열린 서울광장에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민주당 당원과 시민 등 3만 명(민주당 추산)이 참가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민주당은 3일에 이어 10일에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가정보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에는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영수회담을 하는 것이 원칙이고, 대통령 되고 나선 야당 대표와 단독회담 안 하는 게 원칙이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대선불복 논란 등에 대한 선긋기에 부심했다. 그러나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 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하며 “쥐죽은 듯 박수를 조그맣게 치니 쥐××들이 득세한다” “‘이명박근혜’에게 국민과 상생하라고 했더니 국민 살생하고 있다. 내 반쪽인 노무현도 죽였다”는 등 거친 표현을 이어갔다. 참석 의원들은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민주당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주최한 촛불대회에도 참석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촛불에 함께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하는데 선거 결과를 바꾸자는 것은 아니니 너무 쫄지 마라”며 “박 대통령이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민주당 행사에는 3만 명(경찰집계 1만 명), 촛불집회에는 6만 명(경찰집계 2만 명)이 참석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촛불#민주당#국가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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