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Q&A] 허벅지 뒤쪽이 울퉁불퉁…왜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12일 07시 00분


■ 김세현의 올 댓 셀룰라이트

Q. 30대 중반의 직장여성입니다. 다리가 굵어 어려서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다리에 랩을 감고 자보기도 했고 각종 슬리밍 젤과 홈 케어용 기구도 써봤는데 소용이 없네요. 2∼3년 전부터는 허벅지 뒤쪽이 울퉁불퉁해져서 반바지 입기가 꺼려져요. 아무리 해도 안 빠지는 다리 살, 차라리 지방흡입술을 받아볼까 고민 중입니다.

A. 허리 살, 뱃살은 몇 끼 굶으면 빠지는데 아무리 굶어도 쉽게 빠지지 않는 부위가 다리 살 입니다. 여성들의 다리 살 고민은 대부분 그 살이 셀룰라이트라는 사실에서 비롯됩니다. 지방과 비슷한 것 같지만 지방과는 다른 이상 조직으로서, 바디라인을 망가뜨리는 울퉁불퉁한 살이 바로 셀룰라이트 입니다.

셀룰라이트는 Cellula(세포)와 -ite(염증)의 합성어로 ‘염증이 일어난 세포’를 말합니다. 즉 단순히 살찐 상태가 아닌, 염증이 진행된 부종이 포함된 피하지방층의 순환장애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살 빼는 노력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죠.

하지만 미끈한 다리를 선망하는 여성들은 ‘단시간 내에 셀룰라이트 제거하기’ ‘바르기만 하면 셀룰라이트가 마법처럼 사라진다‘ 등의 광고 문구에 현혹되곤 합니다. 이런 시술(?)들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도 근본적인 치료를 한 것이 아니기에 수일 내로 다시 울퉁불퉁한 살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셀룰라이트는 비만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이라 날씬한 사람도 피해가기 힘들죠. 비만은 에너지의 섭취량과 소비량이 다를 때 그 불균형으로 인해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고 수가 증가하는 현상입니다. 이에 비해 셀룰라이트는 순환장애로 인해 세포 사이에 수분과 노폐물이 쌓이고 지방의 독소가 특정 부위에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죠.

나이가 들수록 림프액 순환이 저하되면서 셀룰라이트도 함께 증가합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운동과 식습관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이미 생겨난 셀룰라이트는 수술로 지방을 없앤다고(지방흡입술) 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셀룰라이트는 염증으로 인한 순환장애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회원·메디컬코리아 대상 외 다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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