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문정희, 엄마라는 이름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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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2일 07시 00분


배우 수애-문정희(아래). 사진제공|아이러브시네마·드림캡쳐
배우 수애-문정희(아래). 사진제공|아이러브시네마·드림캡쳐
수애, 영화 ‘감기’서 아이 위해 죽음 불사
‘숨바꼭질’ 문정희는 뒤틀린 모성애 연기

‘2색 모성애’가 여름 스크린을 달군다.

배우 수애(사진 위)와 문정희(사진 아래)가 서로 다른 모성애 연기로 관객을 찾는다. 14일 나란히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감기’와 스릴러 ‘숨바꼭질’을 통해서다. 평범한 캐릭터를 거부한 두 여배우의 치열한 연기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수애는 ‘감기’에서 강인한 모성애로 죽음의 위기까지 극복하는 의사를 연기했다. ‘감기’는 수애가 2010년 ‘심야의 FM’ 이후 심사숙고 끝에 고른 영화. 3년 만에 스크린에 나선 그는 처음 도전한 재난 블록버스터를 통해 치명적인 바이러스와의 사투 속에서도 강인함을 잃지 않는 모성애를 드러낸다.

수애는 최근 주연한 드라마 ‘야왕’에서 매정한 모정을 보여줬지만 ‘감기’에서는 분위기를 바꿨다. 30대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강단 있는 모습으로 탄탄한 연기력까지 과시한다. ‘야왕’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아역 박민하와 또 다시 만나 더욱 눈길을 끈다.

문정희는 정반대다. ‘숨바꼭질’의 문정희는 뒤틀린 모성애로 사건의 중심에 선다. 공포와 스릴러를 접목한 영화 속 문정희는 사건의 배경인 허름한 아파트에서 혼자 딸을 키우며 살지만 비밀을 간직한 채 기묘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만든다. 지난해 ‘연가시’에서 보여준 공포심 가득한 표정 연기가 한층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모성애로 연기 대결을 앞둔 두 사람은 실제로는 깊은 친분을 나누고 있는 선후배. 2년 전 드라마 ‘천일의 약속’ 출연을 계기로 막역한 사이가 됐다. 수애는 문정희가 ‘숨바꼭질’에 캐스팅될 수 있도록 도움까지 줬다. 차기작을 찾던 문정희에게 ‘숨바꼭질’ 제작진을 소개해 주인공을 맡는 데 힘썼지만, 공교롭게도 개봉이 겹치면서 경쟁의 처지에 놓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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