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TV값 시원하게 내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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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곡면 OLED, 1500만→990만원 “기능 그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1일 프리미엄 TV의 가격 조정을 선언했다. 왼쪽 사진은 1500만 원에서 990만 원으로 가격을 내린 삼성전자의 ‘55인치 곡면 OLED TV’, 오른쪽 사진은 프리미엄 기능을 빼는 대신 값을 최대 200만 원 내린 LG전자의 UHD TV.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1일 프리미엄 TV의 가격 조정을 선언했다. 왼쪽 사진은 1500만 원에서 990만 원으로 가격을 내린 삼성전자의 ‘55인치 곡면 OLED TV’, 오른쪽 사진은 프리미엄 기능을 빼는 대신 값을 최대 200만 원 내린 LG전자의 UHD TV.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6월 출시한 ‘55인치 곡면 OLED TV’의 제품 가격을 1500만 원에서 990만 원으로 내린다고 11일 밝혔다. 제품 기능은 그대로인 채 가격만 낮춘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국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차세대 TV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시키고 글로벌 OLED T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OLED TV가 화질과 디자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비싼 가격 탓에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수 없었다며 이번 가격 인하가 시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 측은 “일반 제품이라면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릴 수 없었겠지만 OLED TV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핵심 부품인 OLED 패널의 품질이 좋아지고 수율이 개선돼 안정적인 패널 공급이 가능해진 것도 가격 인하를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곡면 OLED TV를 산 고객들에게도 낮춘 가격만큼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해줄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TV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LG UHD 65인치, 1090만→890만원 “화질 그대로”

LG전자는 11일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최대 200만 원 낮춘 ‘기본형 초고화질(UHD) TV’를 내놓았다. 자동차도 편의품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듯 현재 팔고 있는 UHD TV에서 무빙 스피커와 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을 빼는 대신 값을 낮춘 것이다. 65인치 모델이 기존 1090만 원에서 890만 원으로, 55인치 모델이 740만 원에서 590만 원으로 내렸다.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기능만 제외됐을 뿐 기본적인 화질이나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본형 UHD TV도 풀HD TV보다 4배 높은 UHD 해상도로 실물에 가까운 화질을 제공한다.

또 차세대 영상압축 방식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디코더를 장착해 TV에서 바로 U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UHD급 콘텐츠를 내려받아 화질 손상 없이 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시네마 3차원(3D) 기술이나 타임머신 녹화 기능, 2.1채널 전면지향 스피커 시스템도 채택했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부장(상무)은 “초고화질 콘텐츠 시대에 소외되는 소비자가 없도록 대형, 프리미엄형, 기본형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삼성전자#LG전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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