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km파이어볼러 리즈, LG 에이스의 위용

  • Array
  • 입력 2013년 8월 10일 07시 00분


코멘트
LG 리즈. 스포츠동아DB
LG 리즈. 스포츠동아DB
LG의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30)가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리즈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끊으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53승36패가 돼 대구에서 한화에 2-14로 패한 1위 삼성(53승2무32패)과의 격차를 하루 만에 2경기로 줄였다. 리즈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8승(9패)째를 거뒀다.

리즈는 이날 최고구속 161Km을 찍은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제구력이 흔들려 1~2회 연속 주자를 내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에는 집중 3안타를 맞아 2점을 내주는 등 불안했다. 3회까지 투구수가 62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6회를 넘기기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4회 팀 타자들이 4점을 뽑아 6-2로 역전해 4점차의 여유를 등에 업은 리즈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5~7회 3이닝 동안 볼넷 한 개만을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리즈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문제점이었던 제구력을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리즈가 발전된 모습을 보이자 LG 코칭스태프는 리즈가 주키치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리즈는 경기 도중 급격히 제구력이 흔들리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한국무대에 뛰어든 2011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삼진을 130개 잡아내 탈삼진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방어율도 3.06으로 지난 2년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LG가 이번 시즌 선발로테이션에서 큰 흔들림 없이 페넌트레이스 2위를 질주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리즈는 “오늘은 직구 제구가 잘 됐다. 투구수(118개)가 많아 조금 피곤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