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주말 대구전은 상위 진입 출발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8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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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의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까.

전남은 11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2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21라운드까지 전남은 5승9무7패(승점 24)로 전체 10위에 올라 있다.

대부분 어렵다고 보지만 전남 하석주 감독은 여전히 상위 스플릿(1~7위) 진입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대구전을 포함, 남은 5경기에서 최소 3승1무 이상을 올린다면 산술적으로 7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홈 3경기(대구-포항 스틸러스-경남FC)를 모두 잡고, 원정 2경기(전북 현대, 수원 삼성) 가운데 1무 이상 확보하면 순위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이번 대구전은 전남 ‘희망가’의 출발점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대구와 경남이 하위권 다툼을 벌인다는 사실이다. 이들을 상대로 승리할 때마다 따돌릴 수 있다. 다행히 흐름은 좋다.

막판 순위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전남은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난적’ 성남 일화를 물리쳤고, 8월의 최대 고비로 여긴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땄다. 제주는 전통적으로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해온 터라 선수단의 자신감이 크게 상승했다.

하 감독은 멀티 자원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심은 박기동이다. 본래 공격수지만 기존 멤버 이종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승희와 중원에 배치하고 있다. 박기동이 학창 시절에 미드필더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효과도 좋다. 공격 루트의 다변화로 침묵하는 용병들의 화력을 대신할 수 있다.

수비수 임종은도 전남을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원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이지만 전진 배치되면 든든한 1차 저지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올리는 전략을 종종 구사해왔다. 전남 관계자는 “선수단 내에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넘친다. 승점 1~2점에 순위 싸움이 펼쳐져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고 하석주 감독이 믿는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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