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연일 ‘헉헉’… 전력경보 두번째 단계 발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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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순간전력 올여름 최고치 기록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올여름 들어 2번째로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순간 예비전력량이 329만 kW 아래로 떨어지자 오후 1시 39분 전력수급 경보 5단계(준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인 ‘관심’을 발령했다. 앞서 오전 11시 11분에는 순간 예비전력량이 450만 kW 밑으로 떨어져 ‘준비’ 경보를 내렸다. 올여름 전력수급 경보 발령 횟수도 22차례로 늘었다.

이날 순간 최대 전력 수요는 오후 1시 48분 7432만9000kW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치인 전날의 7431만 kW를 뛰어넘었다.

전력거래소는 대규모 절전으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가까스로 면했다. ‘준비’ 단계부터 공장 조업시간 조정, 선택형 피크요금제 적용 등에 들어갔고 ‘관심’ 경보가 내려진 뒤에는 대형 건물에 대한 강제 절전 조치, 민간 자가발전 등 추가 비상조치를 동원했다. 이 같은 전력 절감을 통해 줄인 전력수요량은 664만5000kW로 집계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비전력량이 400만 kW 안팎이었던 만큼 비상조치로 전력 수요를 줄이지 않았으면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서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는 12∼14일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로 내다봤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한반도#전력경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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