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버블시스터즈, 10년 만의 리턴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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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1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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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그룹 러쉬. 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보컬그룹 러쉬. 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2003년 빅마마, 버블시스터즈 데뷔 이후 10년 만에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여성 보컬그룹이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3인조 보컬그룹 러쉬가 7월 말 싱글 ‘초라해지네’로 데뷔한 데 이어 여성 4인조 보컬그룹 옐로우가 20일 데뷔 음반을 발표한다.

여기에 작년 6월 ‘남자답게’로 데뷔해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로 불리는 여성 3인조 아이투아이도 2년 공백을 깨고 9월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여성 보컬그룹의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러쉬와 옐로우가 벌일 선의의 경쟁이다.

한 달 간격으로 데뷔하는 두 팀은 버블시스터즈와 빅마마를 키워낸 음반제작자가 10년 만에 다시 등장시키는 여성 중창단이라는 점에서 ‘버블시스터즈와 빅마마의 10년 만의 리턴매치’로 볼 수도 있다.

러쉬의 데뷔 음반은 버블시스터즈를 탄생시켰던 월드뮤직 출신의 오스카이엔티 전홍준 대표가 제작했고, 옐로우는 빅마마를 발굴하고 프로듀싱한 엠보트 박경진 대표가 10년 만에 다시 제작에 나선 여성 4인조 보컬그룹이다.

옐로우는 이미 가요계에서 ‘제2의 빅마마’란 수식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쉬와 옐로우가 10년 전 버블시스터즈·빅마마와 다른 점은 외모다.

버블시스터즈와 빅마마가 당시 건강한 체구로 ‘외모지상주의’에 반기를 들었다면, 러쉬와 옐로우는 가창력에 늘씬한 외모를 갖췄다는 점이다.

빅마마, 버블시스터즈는 2003년 데뷔해 큰 활약을 펼치면서 당시 댄스음악 일변도의 가요계 흐름을 바꿔놓았다.

아이투아이의 여전한 활약과 러쉬, 옐로우의 등장으로 아이돌 음악이 주류를 장악하고 있는 현재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음악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들의 행보가 대중음악계에 가창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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