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녀 지하실에 감금하고 ‘성노리개’ 삼은 30대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9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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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 성(浙江省) 자싱 시에서 30대 남자가 18세 소녀를 납치해 11일 동안 지하실에 감금하고 수차례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허난 성 출신의 이주 노동자 천샤오룽(陳小龍·36)은 지난 6월 12일 한 가라오케에서 만난 18세 소녀 궈(郭)모 양을 납치해 자신의 집 비밀 지하실에 감금했다. 옷을 모두 벗기고 손과 발을 결박했다.

지난해 집을 임대해 비밀 지하실을 만들기 시작해 올해 완공했다. 길이 3m, 너비 1m, 높이 1.5m 규모. 지하실 벽에 시멘트를 바르고 전등, 선풍기 등을 설치했으며 질식하는 일이 없도록 배기관도 만들었다.

그는 납치한 소녀를 전기 충격기와 과도로 위협해 성폭행했다.

소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침착했다. 몸에 지니고 있던 손톱깎이로 11일 동안 조금씩 조금씩 줄을 끊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6월 23일 천샤오룽이 집을 비운 사이 줄을 끊고 지하실을 빠져나와 창문을 통해 도움을 청했다. 이웃 주민이 벌거벗은 채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소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그날 밤 귀가한 천샤오롱을 체포했다. 그는 25일 구속 기소됐다.

천샤오룽은 "인터넷에서 포르노 소설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빠져나왔다"며 궈 양의 용기를 칭찬하는 한편 천사오룽에 대해서는 "사이코패스가 틀림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그는 굴을 파 소녀를 가두고 여러 번 성폭행했다. 오직 성욕을 채우기 위해 한 짓이다. 그는 최악의 '인간 쓰레기'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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