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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K-Comics’로 해외시장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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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K-Comics’로 해외시장 두드린다

동아일보입력 2013-08-09 03:00수정 2013-08-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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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작품으로 뽑힌 이현도 작가의 ‘건 앤 걸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우리가 해외시장 맞춤형 케이코믹스(K-Comics) 국가대표예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해외진출 기획원고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작품 30개를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30여 편의 작품 시안과 기획안을 접수 받아 심사한 결과다. 10년 이상 경력의 만화작가, 대형 만화출판사 직원, 콘텐츠 개발업체 직원, 만화에이전트 등 심사위원 8명이 ‘해외 시장 성공 가능성’을 제1순위로 두고 뽑았다.

지금까지 만화 수출은 주로 이미 제작된 만화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거나 작품성을 인정받아 해외로 진출하거나, 국내 만화가가 직접 해외에서 만화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획 단계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해당 시장 환경까지 고려해 선발하는 ‘만화 오디션’은 처음이다.


이번에 선발된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국 유럽 일본의 만화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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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 작품은 북미 시장의 주류인 그래픽노블(일러스트레이션에 가까운 강렬한 그림에 이야기를 결부한 만화) 및 슈퍼히어로물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 다큐멘터리 ‘아이언 크로우즈’를 그래픽노블 형태로 그려낸 김예신 작가의 동명 만화, 동양의 기(氣)를 이용한 무술을 연마한 슈퍼히어로를 다룬 유경원 작가의 ‘처용만가’(Hero's Dirge) 등이다. 심사에 참가한 대형 만화출판사 관계자는 “북미에선 그래픽노블 스타일을 충실히 구현한 작품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시장에 그래픽노블 수요가 없어 고민하던 일부 그래픽노블 작가가 미국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유럽 수출 작품은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만화가 낙점됐다. 제주도 ‘서사무가’ 설화를 만화로 옮긴 송동근 작가의 ‘오늘’, 프랑스 현지에서 활동했던 김금숙 작가의 ‘흥부가’, 유럽 현지의 잔혹동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노명희 작가의 ‘다크 메르헨’ 등이다. 한 심사위원은 “예술만화 시장이 발달한 유럽에서는 우리 것을 담되 실험적이고 작품성 있는 만화가 진출해 성공을 거둬왔다”고 했다.

우리 만화와 스타일이 닮은 ‘망가제국’ 일본 수출 작품은 ‘더 재밌는 소재, 스토리’에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밀리터리 게임을 즐기는 미소녀, 한국 음식을 만드는 일본인 요리사 등을 다룬 만화가 뽑혔다.

1990년대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만화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전 세계 만화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지만 수출액은 2009년 420만 달러(약 47억 원)에서 2011년 1721만 달러(약 191억 원)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49만(약 62억 원) 달러에서 396만 달러(약 44억 원)로 줄었다. 이번에 선발된 작품은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현지 언어로 번역돼 해당국 메이저 출판사와 손잡고 수출되게 된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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