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1승…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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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9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9일 세인트루이스전, 마르티네스로 교체
밀러 부상에 로테이션 변경…마이너서 급조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의 시즌 22번째 선발 맞대결 상대가 바뀌었다.

류현진은 9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당초 세인트루이스 선발로 예고됐던 투수는 오른손 베테랑 제이크 웨스트브룩(36). 그러나 등판을 하루 앞두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우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2)로 변경됐다.

8일 경기에서 생긴 변수 때문이다.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세인트루이스 우완 셸비 밀러가 부상을 당했다. 밀러는 8일 다저스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1회 선두타자 칼 크로퍼드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쓰러졌다. 투구를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다음날 선발인 웨스트브룩을 하루 당겨 마운드에 올렸다. 웨스트브룩은 올해 16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7승6패에 방어율 3.48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4.2이닝 13안타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일단 밀러는 단순한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당장 웨스트브룩이 빠진 9일 선발 자리를 메워야 했다. 결국 산하 트리플A 멤피스에서 뛰고 있던 마르티네스를 서둘러 불러올렸다. 마르티네스는 올해 빅리그에서 불펜으로 10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던져 방어율 5.56을 기록했다. 선발등판은 처음. 직구 최고 구속이 161km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로 알려져 있다. 올해 현지 언론이 평가한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순위에서 밀러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던 선수다. 류현진으로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미지의 상대를 맞닥뜨리게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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