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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베이스볼] 2015년엔 10구단 무한경쟁 체제…육성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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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베이스볼] 2015년엔 10구단 무한경쟁 체제…육성만이 살길이다

스포츠동아입력 2013-08-09 07:00수정 2013-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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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2군 출신 스타’가 늘어가는 추세다. 이제 2군은 한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전력을 키우는 ‘육성의 전당’이 됐다. 1. 삼성 2군 선수들이 경산볼파크 보조구장에서 러닝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 경산볼파크 체력단련장에는 각종 운동기구들이 구비돼 있다. 3. 돔 형태의 경산볼파크 실내훈련장에선 간단한 타격훈련과 캐치볼을 실시할 수 있다. 이처럼 삼성의 2군 시설인 경산볼파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큐베이터 시스템으로 타 구단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경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선수 공급 < 구단 수요’ 시대…구단들 ‘육성’에 눈 돌리다

프로야구 수준 향상…선수층이 성적 좌우
NC·KT 등 신생팀 등장에 신인 수급 난관
선수 자체 육성 절실…6개 구단 3군 운영

두산, 400억 들여 2군 훈련장 업그레이드
타 구단도 선수 육성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



NC의 가세로 올해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는 2015년 KT까지 합류하면 꿈에 그리던 ‘10구단 체제’를 맞는다. 신생구단은 물론 기존 구단들은 이에 발맞춰 어느 때보다 2군을 비롯한 ‘1군 예비 전력’에 대한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로 서른두 살을 맞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육성’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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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육성인가?

올해 초 한대화 총괄코치(2군 감독)가 이끄는 KIA 2군 선수단은 중국 윈난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SK와 넥센도 2군의 해외전훈을 실시했다. 지난해 삼성이 2군의 괌 전훈을 시작한 뒤로 각 구단이 앞 다퉈 이처럼 해외에 2군 스프링캠프를 차린 것은 이제 2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2군에 대한 공격적 투자는 기본적으로 ‘두꺼운 선수층을 확보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비롯된다. 어느새 한국프로야구의 수준은 몰라보게 향상됐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외국인선수들도 성공을 장담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에 따라 아마추어와 프로의 실력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순위에 뽑힌 선수라도 1군 무대에서 뛰기 위해선 대개 2∼3년은 2군에서 기량을 갈고닦아야 한다. 더욱이 신생구단 전력지원 방침에 따라, 기존 구단들은 지난해 말 NC에 보호선수 20명 외 1명씩을 넘겨줬다. 향후 10구단 KT에도 똑같은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신생구단에는 신인선발 우선권까지 주어진다. 아울러 2015년부터는 페넌트레이스 경기수가 팀당 144게임으로 늘어난다.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이 절실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 1군 못지않은 긴장감 흐르는 퓨처스리그

올해부터 퓨처스리그에도 26인 엔트리 제도가 도입됐다. 과거 아무 선수나 투입할 수 있었던 2군 경기의 질적 수준과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경찰청 유승안 감독은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서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원포인트릴리프 투입 등 1군 경기 못지않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제 2군 선수들도 더욱 철저히 경기를 준비해야만 엔트리에 등록될 수 있다. 이뿐 아니다. 2010년 KIA가 처음으로 3군을 만든 이후 올해 3군(육성군)을 운영 중인 구단은 KIA를 비롯해 삼성, LG, SK, 한화, 롯데 등 6개 구단으로 늘었다. 2군 엔트리 제도의 도입도 2·3군의 차별화 필요성에 입각한 것이다. 각 구단의 3군 운영 체제가 확립되면서, 퓨처스리그처럼 ‘3군리그’의 창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아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육성의 필요성을 절감한 구단들의 변화된 시각을 반영한다.

베어스파크(조감도).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2군 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대세

삼성과 롯데가 각각 경산볼파크와 상동구장으로 대표되는 2군 전용훈련장을 통해 톡톡히 효과를 보자, 다른 구단들도 2군 시설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화수분 야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수많은 ‘2군 출신 스타’를 배출한 두산은 이에 만족치 않고, 기존 경기도 이천 2군 구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베어스파크’(조감도) 착공식을 8일 거행했다. 총 공사비 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화도 지난해 11월 충남 서산에 2군 전용훈련장을 개장했고, KIA도 전남 함평에 2군 전용훈련장을 마련했다. 경기도 구리 2군 훈련장을 운용하던 LG는 이천에 복합체육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NC가 아직 제대로 된 2군 훈련장을 마련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고, KT 역시 내년 2군 경기를 치를 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두 구단의 투자의지 부족보다는 열악한 국내 야구인프라 탓이 더 크다. 2군 시설 확충에 나선 프로야구단에 대한 정부 또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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