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담화 20년] 日 각료 19명 전원, 우익 성향 단체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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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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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참배 모임 15명 참여… 13개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는 각료도

다와라 요시후미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21’ 사무국장은 아베 신조 정권 각료 19명이 어떤 우익단체에 가입했는지를 꼼꼼히 분석해 표로 만들었다. 5월 말 기준으로 작성된 표에 따르면 각료 19명 모두가 최소 2곳의 우익단체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별로는 신도 의원연맹과 야스쿠니 의원연맹에 가입한 인원이 각각 16명, 15명으로 나타났다. 신도 의원연맹의 정식 명칭은 ‘신도정치연맹 국회의원간담회’로 아베 총리가 회장이다. 모체인 신도정치연맹은 일본에 있는 신사 8만 곳을 총괄하는 종교법인인 신사본청을 중심으로 왕실을 소중히 받드는 활동을 벌이는 단체다. 2000년 이 단체 창립 30주년 행사에서 당시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1981년에 만들어진 야스쿠니 의원연맹(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의원들의 모임)에는 자민당 외에도 민주당 일본유신회 등 5개 정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가입했다.

일본회의 의원연맹(일본회의 국회의원간담회)에는 각료 13명이 가입했다. 모체인 일본회의는 일본 우익의 대표적인 단체로 1997년에 설립됐다. 가맹단체 회원까지 포함하면 회원 규모는 800만 명에 이른다. 정계 종교계 재계를 망라한 이 단체는 각종 우익 정책에 대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여러 우익단체를 대표하는 조정자 역할도 맡고 있다.

교과서 의원연맹(일본의 미래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모임)에는 9명의 각료가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다와라 사무국장은 “아베 총리는 신도 의원연맹의 회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모두 11개 우익단체에 가입해 있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는 8개 단체에 가입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각료들은 최소 2개에서 많게는 13개의 단체에 가입했다.

도쿄=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일본 각료#우익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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