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고추… 금빛 호박… 이색채소 맛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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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원 농가와 계약 재배
도곡동 스타슈퍼 등 3곳서 판매

“풋고추와 가지 섞은 맛 궁금하시죠”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프리미엄식품매장 ‘SSG 
푸드마켓’은 미국에서 종자를 수입해 키운 보라색 고추를 처음 선보였다. ‘드셔보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고추는 풋고추와 가지를 
섞은 듯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100g에 980원. 신세계백화점 제공
“풋고추와 가지 섞은 맛 궁금하시죠”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프리미엄식품매장 ‘SSG 푸드마켓’은 미국에서 종자를 수입해 키운 보라색 고추를 처음 선보였다. ‘드셔보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고추는 풋고추와 가지를 섞은 듯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100g에 980원. 신세계백화점 제공
“보라색 고추, 금빛 호박 본 적 있으세요?”

신세계 백화점이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이색 채소의 재배와 판매에 나섰다. 이 백화점은 미국 원산의 보라색 고추인 ‘드셔보라’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SSG 푸드마켓’과 도곡동 스타슈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금빛 주키니 호박은 지난달 중순 선을 보였다.

드셔보라는 오이고추와 비슷한 크기로 풋고추와 가지를 섞어놓은 듯한 맛이 특징이다. 금빛 주키니 호박은 애호박보다 약간 크며 볶음이나 조림 요리에 주로 쓰인다. 금빛 주키니 호박의 경우 지난달 1차 판매분인 10상자가 모두 팔렸으며 이달 중순 2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품종은 모두 올해 4월부터 강원 횡성의 ‘산세로 영농조합’에서 시험 재배된 것이다. 이봉필 산세로 영농조합 본부장은 “안 쓰는 농지 165m²에 8가지 품종의 씨앗을 뿌려 시험적으로 재배했다”며 “기후조건이 달라 일부 품종은 꽃이 안 피는 등 재배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색깔이 특이해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초 미국에서 구입한 이색 품종 채소의 씨앗 200만 원어치를 산세로 영농법인에 주고 재배를 부탁했다. 수확 후 판매를 보장해 주는 조건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색 채소 계약재배에 대해 “백화점은 색다른 채소를 소개해 식품매장을 차별화할 수 있고, 농가에서는 판로를 보장받으며 새로운 작물을 시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노란색 당근, 칠리 고추 등 현재 재배 중인 다른 품종도 수확이 끝나는 대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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