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이 손꼽은 류현진…NL서 가장 좋은 체인지업 지닌 투수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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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8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美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 설문

역시 명품의 가치는 변함이 없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고의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로 평가받았던 류현진(26·LA 다저스)이 같은 구종으로 메이저리그 감독들의 눈까지 사로잡았다.

미국의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리그별로 최고의 기술을 뽐내는 선수 ‘베스트 3’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감독들은 류현진을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좋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투수 2위로 꼽았다. NL 체인지업 1위 투수는 필라델피아 콜 해멀스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주무기로 서클체인지업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추신수가 속한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도 체인지업을 앞세워 7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9승째를 챙긴 바 있다. 세 타석에 걸쳐 류현진을 상대한 추신수는 후배가 던지는 체인지업을 극찬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국내에서부터 난공불락이었다. 직구와 똑같은 폼으로 던지지만 홈 플레이트 앞에서 큰 각도로 떨어진다. 그는 서클체인지업 그립을 사용하지만, 싱커를 던질 때처럼 손목을 비트는 자신만의 독특한 투구법으로 더 큰 낙차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체인지업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확히 던질 수 있는 컨트롤까지 겸비했다. 타자 입장에선 다양한 변화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의 체인지업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류현진뿐 아니라 추신수도 NL 타자 중 선구안 ‘베스트 3’에 들었다. NL 타자 중 3번째로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한편 류현진은 9일 오전 9시15분 열리는 NL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선발 맞상대는 통산 310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제이크 웨스트부룩(36)이다. 최근 2연패 중으로 흐름이 썩 좋지는 않다. 류현진이 퀄리티 스타트만 작성한다면 11승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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