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데톨’ 200만개 전량 회수… 산성 강해 부작용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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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인 ‘데톨 3 in 1 키친시스템(사진)’ 제품의 산성도(pH)가 기준치보다 높아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한국소비자원이 수입업체에 자발적 회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입돼 유통된 제품 200만 개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7일 “‘데톨 3 in 1 키친시스템’ 3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표준 사용량을 썼을 때 pH가 기준치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중성 주방세제’라고 포장에 표시돼 있는 이 제품들의 pH 수치는 평균 4.0으로 기준치(6.0∼10.5)보다 낮아 산성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 원액의 pH는 평균 3.1로 산성이 더 강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달 발표한 주방세제 품질테스트 결과를 소비자원이 정밀 검증한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 제품의 라벨에는 ‘효과적인 세균 제거로 위생적이고, 피부에 순하게 작용한다’라고 표시돼 있지만 물에 충분히 희석해 사용하지 않거나, 깨끗이 씻어내지 않으면 피부에 잔여물이 남아 피부 홍반이나 발진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유통된 제품을 회수하는 한편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환불 또는 교환을 해주기로 했다. 환불 및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는 이 업체 홈페이지(www.dettolinfo.co.kr)나 고객센터(080-022-9547)로 문의하면 된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데톨#주방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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