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힐링 거장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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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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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치 와타나베-노무라 소지로-츠루 노리히로(왼쪽부터). 사진제공|실버트레인
유이치 와타나베-노무라 소지로-츠루 노리히로(왼쪽부터). 사진제공|실버트레인
이름만으로도 마음의 온도가 올라간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이치 와타나베, 흙으로 빚은 악기 오카리나의 명인 소지로, 트리오 어쿠스틱카페의 리더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츠루 노리히로.
이 세 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니!

세계적인 힐링음악 대가들의 내한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해온 실버트레인이 8월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3 힐링뮤직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세 사람을 한 무대에 올리는 기적을 선보인다.

● 유럽의 우수와 동양의 서정이 교차한다 … 유이치 와타나베

리처드 클레이더만을 세상에 소개한 프랑스의 국민작곡가 피에르 포르트가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은 들어본 적이 없다”라고 감탄한 천재 피아니스트. 2001년 데뷔 이후 클래시컬한 감성과 서정미 가득한 연주로 뉴에이지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오고 있다.

현악과 피아노가 조응하는 ‘spin a memory’, 베이스와 드럼의 활기찬 연주가 피아노와 어우러지며 희망을 전하는 ‘Harbor light’, 밤바다 위에서 미지근한 바람을 맞는 듯한 느낌의 피아노 솔로곡 ‘Ocean Breeze’ 등을 이번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팬층이 두터운 이누도 이신 감독의 2005년 영화 ‘우리 개 이야기’에 삽입됐던 ‘Nostalgic Beach’도 연주한다.

● 흙으로 빚은 영롱한 선율 … 노무라 소지로

1975년 난생 처음 들은 오카리나의 맑고 고운 음색에 매료된 소지로는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아 오카리나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1985년까지 10년간 제작한 오카리나만도 1만여개. 이중 엄선한 10여개의 오카리나를 지금도 애지중지하며 사용하고 있다.

1986년 NHK TV 특집 ‘대황하’의 배경음악으로 일약 각광을 받으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급부상. 소지로는 “내게는 흙의 선율로 충분하다. 더 이상 말은 필요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의 엔딩곡은 우리나라에도 꽤 잘 알려져 있다.

● 달빛이 감도는 현의 마술 … 츠루 노리히로

뉴에이지 트리오 ‘어쿠스틱 카페’의 리더로 매년 내한공연을 개최해 한국에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저 유명한 ‘라스트 카니발’의 작곡자이기도 하다.
1989년 CBS 소니에서 ‘달을 만든 남자’로 데뷔했다. 일본 10인의 바이올리니스트에 선정됐으며 연주활동 외에도 영화, TV 음악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하늘소리오카리나앙상블, 코리아 오카리나 오케스트라 100인조가 세 사람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상상만 해도 마음에 ‘힐링’이란 두 글자가 새겨지는 기분이다.
어서 만나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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