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하트-루이, 삼성화재배 월드조 본선티켓 7일 결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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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티켓 걸린 일반조는 中 강세

올해 삼성화재배는 세계의 아마추어들이 본선 티켓 1개를 놓고 겨루는 월드조를 처음 도입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에서만 두는 바둑을 글로벌화하겠다는 취지 아래 마련된 제도다.

미국과 유럽의 아마 고수 8명이 초청돼 5일 월드조 첫날 대국을 치렀다. 6일 한국기원에서는 푸른 눈의 외국인 4명이 비지땀을 흘리며 경기에 몰두했다. 관심을 끈 대국은 러시아의 강자 올레그 메조프(27)와 미국의 벤 록하트(19) 간의 바둑. 메조프는 5일 미국 바둑강사인 홍일점 인리 왕(44)을, 록하트는 유럽 선수권을 3연패한 네덜란드의 롭 판제이스트를 누르고 4강에 올라왔다. 이날 대국에서는 록하트가 승리했다. 그는 충암 바둑도장에서 유학 중이기도 한 실력파.

또 체코의 얀호라 6단과 2011년 세계아마선수권 3위인 미국의 에릭 루이 7단(24)의 경기에서는 루이가 승리했다. 록하트와 루이는 7일 본선 티켓을 놓고 겨룬다. 한편 루마니아 챔피언을 8차례 지내고 2년간 일본 연구생으로 수련한 크리스티안 포프는 5일 첫날 대국시간에 늦어 기권패했다.

14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일반조. 예선 준결승전 한중전 18국 가운데 박영훈 9단 송태곤 9단 등 5명이 승리하고 13명이 패배해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본선 티켓이 2장씩 걸린 시니어조와 여자조에서는 서봉수 9단과 유창혁 9단이 승리했으며, 이민진 7단과 오정아 2단도 승리했다.

일반조와 시니어조, 여자조, 월드조는 7일 통합예선 결승전에서 본선 진출자 19명을 가린다. 이들 19명과 본선시드 13명(와일드카드 1명 포함)은 다음 달 3∼5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본선 32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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