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각료들 8·15 신사참배는 자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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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의원 집단참배 사실상 허용
총리-부총리 등 4대 각료는 안할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각료들의 8월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마음의 자유”라며 제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춘계 대제사에 이어 이번에도 각료들과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집단 참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원폭사몰자 위령식 및 평화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각료가 개인적으로 참배할지 안 할지는 원래 마음의 문제로 자유다. 내가 가라 마라 요구할 생각은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54·여) 행정개혁담당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52·여) 자민당 정조회장은 이미 15일 참배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15일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참배에 대한 내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면서도 “내가 참배할지 안 할지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 중국의 반발과 일본 우익 진영의 기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나치식 개헌’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도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다는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아베 신조#신사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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