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는 ‘雨비랜드’? 등판예정 SK전 우천취소…총 7경기 비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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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한화 이브랜드. 스포츠동아DB
한화 이브랜드. 스포츠동아DB
한화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우비랜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 한화는 6일 예정됐던 청주 SK전까지 포함해 총 13경기의 우천취소를 겪었다. 그중 외국인투수 2명의 선발등판예정경기가 11차례나 된다. 실제로 데니 바티스타는 비로 인해 4번이나 선발등판이 무산됐다. 그런 바티스타의 기록을 이브랜드는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브랜드의 선발등판예정경기가 취소된 것은 6일까지 모두 7번이다. 심지어 4일 마산 NC전에 이어 6일 SK전까지 이브랜드의 선발등판은 2경기 연속으로 비에 씻겨 내려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브랜드가 ‘비(雨)를 몰고 다닌다’는 얘기가 자연스레 나오고 있다. 그래서 ‘우비랜드’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브랜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안 그래도 일요일 경기(4일 NC전)가 비로 인해 연기된 뒤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또 취소됐나. 어떻게 등판 경기마다 비가 온다’고 타박하더라”며 웃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앞으로 이브랜드의 등장음악을 ‘잇츠 레이닝맨(It's raining man)’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선발투수 입장에선 등판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우천순연이 결코 달갑지 않다. 그래도 이브랜드는 어깨를 가볍게 들썩이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7일 SK전에 다시 한 번 이브랜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청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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